정부 R&D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01 - 연구(사업)의 필요성 #01

정부 R&D 사업/2021년 혁신법 사업계획서

정부 R&D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01 - 연구(사업)의 필요성 #01

RnD터미널 2022. 9.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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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사업)의 필요성 작성 요령

1.1 마인드셋: 역지사지- 정부가 필요한 것을 당신이 주어라.

많은 경우에, 연구의 필요성 파트 작성시 '내'기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피력한다. 불과 2년전 까지만 해도 내가 그랬다. (그러니 선정률이 별로였지 -_-)

우연히 읽던 책에서 이러한 구절을 발견했다. (아래 책은 나무위키에서 위대한 책이라고 했다.)

....만일 그가, 자기 입맞에 맡도록 동포의 자애심 (self - love)를 자극할 수 있고, 또한 그가 동포로부터 필요로하고 있는 도움을 동포가 그에게 해주는 것이 동포 자신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다면, 이것이 오리려 더 효력이 있을 것 같다. 타인에게 어떤 종류의 흥정을 신청하는 자는 누구든지 이렇게 할것을 제안한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모든 신청의 취지이다. 우리가 우리의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푸줏간 술집 빵집의 자비심에서가 아니고, 그들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고려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출처: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Adam smith, 1776

어떤 것을 제안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얻게될 이득에 대하여 반드시 설득해야함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를 사업계획서에 반영한 결과, 내 사업계획서 선정률은 20%에서 40%로 향상되었다. (물론 40%는 최근 결과값으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지 않아 선정률은 변동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원하는 것은?

이 또한 어느정도 알 수 있다. 각 정부부처들은 매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데, 부처에 따라서 R&D계획도 발표한다. 이를 참고하면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아래는 내가 관심있는 부처의 업무계획 및 R&D 관련 사이트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 로드맵, 업무계획
산업통상자원부: 업무계획
보건복지부: 업무계획 (2022년도), 보건복지부 2022년도 R&D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여기서 한가지 팁을 더 주자면, 이러한 업무계획은, 대통령이 바뀔 때 마다 그 기조에 맞추어 변화한다.

아래는 윤석열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관련 사이트다. (사이트 하단 pdf 파일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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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https://www.korea.kr/archive/expDocView.do?docId=39973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pdf

1.99MB

위 110대 국정과제가 정부 R&D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시간날 때 (사업계획서 제출 이후) 읽어본다면 다음 사업계획서 준비에는 큰 도움이 도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 페이지를 만나는 순간은, 정부R&D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시점에 만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감에 쫓겨 국정과제는 읽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파심에 다시한번 말 하지만, 연구개발의 필요성 파트는, '내'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아닌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필요성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 각 부처의 업무 계획/R&D 계획과 내 아이템을 매치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겠다.

에시1: '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피력한 경우

당뇨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격는 질병으로 1형 당뇨 (인슐린 분비 이상) 와 2형 당뇨 (세포내로 에너지 전달 이상)로 구분딤.
세계적으로 볼 때 바이오센서 시장중 가장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당뇨 진단 시장이며, 현재까지 다양한 mediator를 사용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고분자 기반의 mediator를 이용한 사례는 느린 electron transfer rate로 인하여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음.
당사에서 제안하는 특별한 고분자 기반의 mediator은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가지는 새로운 전도성 고분자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문제였던 느린 ionic transter rate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함.

예시2: '정부'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피력한 경우

당뇨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격는 질병으로 1형 당뇨 (인슐린 분비 이상) 와 2형 당뇨 (세포내로 에너지 전달 이상)로 구분딤.
세계적으로 볼 때 바이오센서 시장중 가장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당뇨 진단 시장이며, 세계 최우수 기술과 국내 기술간의 격차는 5년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됨. (이 곳에 적절한 참고문헌을 기재하면 됨. 여기서는 예시를 작성하기 위해서 아무말이나 붙여 놓음 ;; )
한편, 21년 12월 23일 발표한 2022년도 복건복지부 R&D사업 통합계획 (보건복지부)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를 계기로 우수한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진단시약, 키트 등)의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 및 수출이 폭증함을 밝인 바 있으며, 이를 기회로 적극활용, 국산 혈당 측정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술의 세계화를 이룩할 필요가 있음.
(정부 발행 문서를 기반으로 내가 기술 개발할 아이템과 연결 (어떻게든 연결되게 만드는게 중요함 ;;))
당사는 기존 혈당 분석 시장에서 한계를 겪고있는 고분자 기반 mediator의 최대 단점인 느린 electron transfer rate를 개선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를 도입하여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함.
이를 위하여 OO대학교에서 electron transfer rate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물질 탐색 및 합성하고, 주관기관인 당사에서는 학계에서 제작한 mediator를 양산 및 상업화 하는 기술을 개발, OO병원에서는 제작된 시제품을 평가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하였으며, 이는 혁신적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병원과 산/학/연과의 연계협력을 강조한 보건복지부 정책과도 일맥 상통함. (2022년도 복건복지부 R&D사업 통합계획, 보건복지부)
본 과제를 통해 기술은 당초 기술대비 더 빠른 결과를 환자에게 알려주어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며,기존 제품보다 높은 정확도를 가질 수 있어 제품의 신뢰성 증대가 가능함. 무엇보다 본 기술이 개발 완료될 경우 기존 제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사회적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어르신 들께도 제품의 사용 기회가 주어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됨.

예시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중요한 것은, 정부가 원하는것을 '우리가 (또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그러니 연구비를 달라.라는 뉘앙스로 쓰는게 중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연구개발 필요성에 포함되어야 할 항목 (포맷(?))에 이야기 하겠음.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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